미 국채금리 5% 아래로…AI 투자 경계와 중동 리스크가 바꾼 시장

아S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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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전 10:51

발행: 2026년 10월 23일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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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한 달 만에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메타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기술주가 급락했고, 중동 긴장과 유가 급등이 안전자산 수요를 키웠습니다. 시장은 금리 고점 여부와 엔화, 유가, 프랑스 재정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5% 아래로 내려간 국채금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95% 안팎까지 내려오며 한 달 만에 5% 아래로 복귀했습니다. 22일 하루 낙폭은 19bp 안팎으로, 2023년 3월 이후 가장 컸는데요. 30년물과 2년물도 각각 5.28%, 4.63% 수준으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을 택했다는 신호입니다.

배경에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있습니다.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자본지출 상향을 내놓자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커졌고, 나스닥은 2.6%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AI 수요는 강하지만 자본이 부족하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를 눌렀습니다. AI 성장 기대가 컸던 만큼, 투자 비용과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될 때 조정 폭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AI 투자 경계가 만든 차별화

같은 날 미국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습니다. S&P500은 1.2% 하락했지만 편입 종목 절반 이상이 올랐고, 동일가중 ETF는 0.7% 상승했습니다.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는 각각 3%대와 1%대 강세를 보였고, 다우지수와 러셀2000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AI 관련 대형주에 매도가 집중된 반면, 전통 방어주와 소형주로는 자금이 분산된 겁니다.

전 더 루트홀트그룹 수석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현재 금리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고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1871년 이후 데이터와 비교하면 현재 10년물 금리는 월별 관측치의 76%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다만 재정 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는 추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식 수요 폭발은 아니라는 점에서 연준의 추가 인상 필요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7%대로 낮아졌습니다.

중동 리스크와 안전자산 쏠림

국채 매수세를 키운 또 다른 축은 중동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브렌트유는 4% 오른 배럴당 113달러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99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유가 급등은 물가와 경기 침체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엔화도 156엔대까지 급등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프랑스 재정 리스크와 AI 기업의 신용 위험 지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은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고,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상장 철회 소식도 불확실성을 더했습니다. 당장의 금리 하락이 안도 신호인지, 위험 회피의 시작인지는 다음 지표가 판가름할 전망입니다. 시장은 엔화 추가 강세와 유가, 하이퍼스케일러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랑스 국채금리를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