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종전안, 러시아 요구 대거 수용에 유럽 반발

vKM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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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2일 오전 3:31

발행: 2025년 11월 20일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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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1월 27일까지 수용을 압박하는 평화안은 러시아의 영토 요구를 대거 수용하면서 나토식 안전보장을 제안하는 복합적 구조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와 크림반도 양보, 군사력 축소, 나토 가입 포기 등 고통스러운 조건과 맞바꿨지만, 유럽연합은 협상 과정에서 배제된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젤렌스키 정부는 미국의 압박과 국내 여론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협상 마감시한 27일로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27일을 합의 시한으로 제시하며, 이달 내 모스크바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12월 초까지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평화안은 28개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러시아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는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상이 잘 풀리면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축소 가능성을 암시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가 27일까지 협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기 및 정보 지원을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영토 양보와 군사력 제한 요구

평화안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상당 부분 양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자국군이 통제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영토보다 더 넓은 지역을 포기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군 병력을 88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대폭 축소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며, 장거리 미사일 등 핵심 무기류를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어를 우크라이나의 공식 언어로 인정하고 러시아 정교회 우크라이나 지부에 공식 지위를 부여하는 조항도 있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내용으로 평가됩니다.

나토식 안전보장 제안과 조건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양보를 요구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나토 수준의 안전보장을 제안했습니다. 합의문 초안에는 나토의 집단 방위 원칙인 제5조를 모델로 한 안보 보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러시아의 공격을 대서양 공동체의 안보 위협으로 간주합니다. 안보 보증 기간은 10년으로 설정되었고, 합의에 따라 갱신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 안전보장에는 여러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먼저 침공할 경우 보장이 무효화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러시아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도 보장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정당한 이유'의 모호성으로 인해 실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강력한 반발과 젤렌스키의 고립

이번 평화안 협상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유럽 국가들의 강한 반발입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공동성명을 통해 "현 전선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수호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유럽 패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고 토로하며 난감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정직하게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존엄성과 핵심 파트너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과 국내 여론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과 향후 전망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이 유엔 총회 결의를 준수하여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협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실질적인 협의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평화안에 포함된 러시아의 G8 복귀와 제재 해제, 동결 자산 일부 해약 등의 내용은 푸틴 정권에게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현재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압박, 젤렌스키 정부의 난처한 입장, 유럽의 반발, 러시아의 계산된 접근이 얽힌 복잡한 퍼즐처럼 보입니다. 27일이라는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선택과 이에 따른 국제질서 재편의 방향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