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를 제친 '부패'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정부 부패'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정부 부패를 우려한다고 답했는데요. 오랫동안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였던 물가와 휘발유 가격을 제친 결과입니다. 특히 하버드대 정치연구소 조사에서는 29세 이하 청년 유권자의 88%가 부패를 중요한 투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잇따른 의혹이 있습니다.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대사가 후원자에게 거액을 요구한 의혹으로 물러났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 뒤풀이 비용을 러시아 사업가가 대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1%로 2기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부패 공략 광고에 1억 8,200만 달러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가 놓친 '숨은 표심'
민주당은 하원 탈환을 넘어 상원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쿡폴리티컬리포트는 하원 선거구 19곳을 민주당에 유리하게 조정했고, 민주당이 12~22석을 순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원에서는 텍사스와 캔자스가 초접전으로 재분류되며 공화당의 3석 차 우위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다만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도 뜨겁습니다.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조사에서 제대로 포착되지 않아 민주당 우위가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공화당 유권자의 낮은 응답률을 경고했고, 뉴욕타임스는 조사 방식이 개선돼 과거 같은 과소평가가 상쇄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막판 변수와 남은 쟁점
양측의 막판 총력전도 치열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클리블랜드 유세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혼란과 부패, 무능의 2년'으로 규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형편없는 오바마'라 맞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비난하면서도 직접 플로리다에서 사전투표를 마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거 절차를 둘러싼 긴장도 남아 있습니다. 법무부가 캘리포니아의 비시민권자 등록 의혹으로 소송을 제기하자, ACLU는 투표용지 압수와 인증 거부 등 25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2,450만 달러를 투입했습니다. 생활비 부담과 부패 논란, 그리고 숨은 표심이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