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화려한 의전 뒤 남은 AI·무역·안보 공백

에머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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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8일 오전 5:45

발행: 2026년 9월 27일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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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시진핑이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 휴전 연장과 비민감 상품 관세 인하, AI 소통 채널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와 희토류, 대만, 북한 비핵화 등 핵심 쟁점은 구체적 성과 없이 남았습니다. 화려한 의전 뒤 실질적 진전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 속에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확보 전략을 정교하게 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화려한 의전 뒤 남은 것

트럼프와 시진핑이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시 주석의 국빈 방문 기간 양국은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고, 농산물과 소형 가전 등 비민감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에 합의했습니다. 규모는 3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까지 보도가 엇갈리며, 구체 품목과 인하 폭은 추가 발표로 미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고 21발 예포와 전투기 비행을 동원했으며, 만찬에서는 흰머리독수리 조각상을 선물했습니다. 중국은 자이언트판다 한 쌍을 미국에 보내 분위기를 띄웠고, 멜라니아 여사는 만찬 메뉴를 직접 챙기며 패션 외교에 나섰습니다. 공동 기자회견과 공동성명은 없었습니다.

AI와 안보, 합의와 공백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AI 소통 채널입니다. 양국은 AI 사고 발생 시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양자 채널을 만들고 11월 후속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초지능이라는 표현을, 중국은 AI라는 표현을 고수했고, 운영 기준과 사고 공유 범위는 공개되지 않아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백악관 만찬에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미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중국 기업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통제와 희토류 공급, 대만 문제는 뚜렷한 진전이 없었습니다. 시 주석은 대만 독립 반대를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란 핵무기 보유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는 반대 입장을 같이했지만, 북한 비핵화 문구는 이번 백악관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한국과 유엔, 다음 장

시 주석은 뉴욕 유엔총회 대신 워싱턴 회담에 집중했고, 인도 총리도 불참했습니다. 22개국 AI 감독 선언도 미중 불참으로 반쪽에 그쳤습니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분법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 기술 확보가 과제로 남습니다. 양국은 11월 APEC과 12월 G20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미 투자와 반도체·배터리 협력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한국의 다음 선택을 좌우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