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하루 교전 후 중단...트럼프 중재와 남은 불씨

SY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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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9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6월 7일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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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하루 만에 교전을 중단했지만, 양측의 강경 대응 예고와 네타냐후 총리의 독자 행보로 불안정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리스크도 커지며 중동 정세는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하루 만에 멈춘 포격, 그러나 불씨는 여전히

6월 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쪽 다히예 지역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즉시 이란 본토의 방공망과 석유화학 시설을 타격하며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양측의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고, 이스라엘과 이란은 하루 만에 작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상대의 추가 도발 시 강력한 무력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불안전한 휴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앞둔 시한과 네타냐후의 독자 행보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1일 북미 월드컵 개막을 전후로 종전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 안정과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을 고려할 때,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인데요.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내 강경 여론을 의식해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공습과 이란 본토 타격을 강행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욕설 섞인 강한 어조로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군사 행동을 이어가면서 워싱턴의 중재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이러한 틈을 노려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부터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이어지는 저항 안보 벨트 구축을 선언했으며, 걸프만 인접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월드컵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피할 것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과감한 보복을 감행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해와 호르무즈, 다시 커지는 해상 리스크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교전은 잠시 멈췄지만,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 재개로 해상 운송 리스크는 여전히 큽니다. NH투자증권은 컨테이너선보다 유조선 탱커 운임에 더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컨테이너선은 이미 희망봉 우회 항로를 이용 중이라 추가 충격이 제한적이지만, 원유 운송은 우회에 따른 수송거리 증가가 곧바로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일평균 통항 선박은 10척 미만으로 급감해 지난 2월 평균 122척의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해상 운송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고부가 및 긴급 화물이 항공으로 전환되며 대한항공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 협상 시한이 중동 정세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그리고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을 연결하는 복잡한 충돌의 실타래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