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곳으로 압축된 달 착륙 후보지
한국이 2032년 달에 보낼 탐사선 두 기의 착륙 후보지 29곳을 공개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10월 30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우주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연착륙 검증선 후보 9곳과 달 착륙선 후보 20곳을 발표했는데요. 2032년 상반기에는 연착륙 기술을 시험할 검증선이, 하반기에는 자원 탐사에 나설 달 착륙선이 차세대 발사체를 타고 달로 향합니다. 최종 착륙지는 연내에 확정될 예정입니다.
과학과 공학, 두 기준으로 가른다
후보지 선정은 과학적 가치와 착륙 안전성을 함께 본 겁니다. 연착륙 검증선은 태양풍과 지구 자기권의 상호작용, 달 표면 먼지 환경을 관측하기 적합한지를 평가했고, 달 착륙선은 화학 조성과 광물 다양성, 수소와 산소 같은 휘발성 물질, 금속 자원의 탐사 가능성을 따졌습니다. 공학적으로는 지표면 경사 6도 이하, 10일에서 12일 연속 지구와 태양 관측 가능, 5km 구역 내 안전지형 95% 이상이라는 조건이 검토됐습니다. 대표 후보로는 자기장 이상이 적은 마레 프리고리스, 용암동굴 입구가 추정되는 라쿠스 모르티스, 물 분자 존재가 확인된 클라비우스 분화구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플라토 분화구의 수소 농도 68ppm처럼 궤도 관측에서 나온 수치는 현장 탐사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연내 최종지 선정, 2027년 세부 분석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의견을 모아 연내 최종 착륙지를 정하고, 2027년에는 착륙 영역에 대한 세부 분석 결과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사업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총사업비 5303억4000만원이 투입되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착륙선 개발을 맡습니다. 이번 탐사의 목표는 달 환경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달 경제기지 구축에 필요한 현지 자원 활용 기술의 발판을 마련하는 겁니다.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후보지 분석과 토론이 성공적 임무 수행의 핵심이라며 최적의 착륙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지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남은 절차와 현장 검증 결과가 향후 일정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