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종전" 장담했지만 중동 유가 리스크는 여전

e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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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후 2:47

발행: 2026년 9월 13일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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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직후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며 유가 폭락을 시사했으나, 사우디 파이프라인 공격과 후티 반군의 페림섬 진격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오히려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굴복 의사가 없음을 밝힌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시 불안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전망과 100달러 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의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제유가의 폭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아일랜드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이 발언은 현재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넘어선 유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한 방에 해소하려는 의도로 읽히는데요. 실제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6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05달러에 마감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스란히 에너지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낙관론과 달리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며 시장의 불안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전쟁 종식을 낙관적으로 예측한 트럼프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태도라서, 양측의 대립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동의 복잡한 지정학적 리스크

사실 최근 중동은 한두 곳이 아닌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의 사우디 원유 파이프라인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긴급 통화를 했는데요. 공격받은 파이프라인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수송하는 핵심 시설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는 대체 경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화재와 시설 피해가 발생한 뒤 사우디는 예방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으로 진격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불안정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라는 세계 원유 물류의 두 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의 낙관적 전망이 과연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긴장이 계속될 때 시장은 어디로

물론 외교적 여지가 완전히 닫힌 건 아닙니다. 이란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걸프 국가들과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본격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중동의 화약고가 터지는 시점이 미국의 중간선거와 겹치다 보니, 정치적 고려가 외교 전략에 섞여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장은 이미 중동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입니다. 트럼프가 제시한 중간선거 이후 종전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유가는 상당 폭 하락할 수 있지만, 그 반대로 지정학적 충돌이 격화된다면 100달러는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당분간 에너지 시장은 중동의 다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