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류세 유예 검토, 디젤 고공행진에 선거와 공급망 동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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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전 8:06

발행: 2026년 10월 6일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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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 유류세 유예를 검토 중입니다. 셰브론 CEO는 공급 완충력 소진과 경유 수출 금지의 부작용을 경고했고, G7은 1억 배럴 비상 비축분 방출에 합의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정제능력 부족으로 디젤과 항공유 가격이 2027년까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류세 유예 카드 다시 꺼낸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유류세 유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급등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이 되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에도 유류세 유예를 언급했고, 최근 면세 경유 확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다시 가능성을 꺼냈습니다.

연방 유류세는 휘발유 갤런당 18.4센트, 경유 갤런당 24.4센트로 정유시설과 수입 터미널에서 징수돼 고속도로신탁기금에 들어갑니다. 유예를 시행하려면 의회 법안 통과가 필요해 발언만으로 가격이 바로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2%로 최저 수준이고, 미국인이 가장 우려하는 항목도 생활비와 연료 가격 상승입니다.

디젤 수출 금지 놓고 엇갈리는 목소리

셰브론 최고경영자 마이크 워스는 런던 에너지 인텔리전스 포럼에서 중동 분쟁이 8개월째 이어지며 공급 완충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시아로 향하는 일부 원유의 도착 가격이 브렌트유 선물가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선물 가격과 실물 도착 가격의 격차가 벌어졌다는 건 현물 공급이 그만큼 빠듯해졌다는 뜻입니다.

미국 행정부는 경유 수출 금지 가능성을 검토했다가 G7과 1억 배럴 비상 비축분 방출에 합의한 뒤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워스는 수출을 막으면 일부 지역 가격이 오르고 동맹국과의 신뢰도 훼손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출 금지를 두고는 공급 안정과 동맹 신뢰 사이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셈입니다.

원유보다 정제능력이 더 큰 문제

골드만삭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디젤과 항공유의 크랙 스프레드가 배럴당 평균 40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유시설 부족으로 통상 20달러 수준이던 크랙 스프레드가 두 배로 뛰는 겁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정유능력은 하루 약 30만 배럴 줄었고, 중동과 러시아에서는 정유시설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원유 공급이 정상화돼도 정제용량이 늘지 않으면 디젤과 항공유 가격은 쉽게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정유와 석유화학, 항공과 해운 산업도 원가 부담과 가격 전가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