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파산 카운트다운…10만 명 생계 흔들리는 초유의 위기

녹한머한
42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후 3:50

발행: 2026년 7월 6일 오후 4:03

요약 생성중...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기 결정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7월 20일까지 2,000억 원의 운영자금 확보가 과제이고, 협력업체 4,603곳과 약 10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회 원로 135명과 민주노총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고,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홈플러스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지난 7월 3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기를 결정하면서 남은 시간은 열흘여, 7월 20일까지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청산 절차가 확정되는 구조입니다.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1,206억 원을 확보했지만 질권 설정 등으로 실제 활용 가능한 자금은 756억 원에 그쳤고, 공익채권은 1조 원대를 기록하며 신규 자금 조달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사태의 파괴력은 홈플러스 내부로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미지급 납품대금이 약 4,100억 원에 달하고, 협력업체 4,603곳 중 47%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평균 7억 7,400만 원씩 밀린 대금은 곧바로 임금체불로 이어져, 한 납품업체는 직원 10명 중 6명이 회사를 떠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연쇄 위기와 책임론 가열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K가 7조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3조 원의 대출을 받았고, 신용등급 강등 정보를 미리 알고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4,019억 원의 피해를 양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상근 원로목사 등 사회 원로 135명은 "IMF 이후 최대 실업과 민생 대란"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금융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임차점포와 연결된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수십 곳 금융회사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어 간접 익스포저를 점검 중이고, 롯데건설과 DL이앤씨의 PF 보증 규모만 7,163억 원에 달합니다. 카드업계도 대금 지급 보류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KB국민은행은 협력업체에 최대 5억 원의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어떤 해법이 가능한가

노동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7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메리츠금융 사옥 앞 IFC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고, 고용노동부는 6월분 임금과 퇴직급여 미지급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협력업체들은 매출이 끊긴 상황에서 "빚을 내서 버티라는 정부 특례보증 지원은 실효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법원은 폐지 결정 후 14일 이내에 운영자금을 조달해 항고하고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면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결국 남은 시간 안에 충분한 자금이 모이느냐가 관건이며, 그 과정에서 대주주와 채권자,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IMF 이후 최대 위기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지, 회생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가 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