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20%P 앞섰던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경선 석패...미국 민주당 이념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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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전 9:32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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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의원이 중도파 데이비드 크롤리에게 0.4%p 차이로 석패했다. 여론조사에서 20%p 이상 앞섰으나 막판 당 주류의 지원과 본선 경쟁력 우려가 역전을 이뤘다. 반면 미네소타와 미시간에서는 진보 후보가 승리하며 미국 민주당 내 중도와 진보의 이념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여론조사와 달리 막판 역전된 위스콘신 경선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하원의원이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에게 0.4%포인트 차이로 석패했습니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까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이상 앞섰던 홍 의원이었는데요, 막판에 표심이 크게 출렁이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경선은 미국 민주당 내에서 중도와 진보 진영의 대립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홍 의원은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보편적 무상 보육과 최저임금 인상, 부유층 과세 강화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젊은 층과 노동계의 지지를 끌어모았습니다. 반면 크롤리 후보는 치안 강화와 주거 안정에 집중하는 중도적 메시지를 내세웠는데, 막판에 토니 에버스 현 주지사가 지지를 선언하며 당 주류의 힘이 크롤리 쪽으로 쏠렸습니다. 사실 이 역전의 결정적 계기는 민주당 주류가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중도 후보를 집중 지원한 데 있었습니다.

당 주류와 과거 발언이 발목을 잡다

홍 의원의 패배에는 개인적 약점과 당내 역학이 복잡하게 얽혔습니다. 과거 경찰 예산 삭감 지지 이력이나 추수감사절을 비판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막판에 재조명되며 보수층의 집중 공격을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공산주의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본선 승리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민주당 주류는 이를 우려했습니다. 공화당이 오히려 홍 의원을 본선에서 이기기 쉬운 상대로 여겨 경선에서 그를 알리는 데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은 점도 변수였는데요, 이는 중도층과 무당층이 홍 의원의 급진적 정책을 경계했음을 보여줍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같은 진보 진영 대표 인사들의 지지조차 이끌어내지 못한 점도 패배의 깊이를 설명합니다.

경합주에서 진보 바람의 확장성 시험대

위스콘신의 결과만으로 미국 내 민주사회주의 열풍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닙니다. 같은 날 치러진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지지한 페기 플래너건 부지사가 중도 성향 후보를 9%포인트 차이로 꺾고 승리했으며, 미시간주에서도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예드가 당내 경선을 뚫었습니다. 이는 진보적 가치가 대도시와 특정 주에서는 여전히 통한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나 위스콘신 같은 대표적 경합주는 사정이 다릅니다. 농촌과 소도시 유권자 비중이 크고 보수 기반이 상대적으로 강한 탓에, 유권자들은 이념적 공감보다 본선에서 공화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더 중시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결과를 두고 민주사회주의 돌풍이 대도시를 넘어 확산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 시험대라고 분석했습니다.

비록 홍 의원의 주지사 도전은 미완으로 끝났지만, 그는 패배 후에도 노동자 계층을 위한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중도와 진보의 줄다리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인데요, 어떤 노선이 본선 승리로 이어질지 각 주의 경선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