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엔비디아가 만든 휴머노이드 동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다시 만났습니다. 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AI 팩토리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손을 잡았는데요. 엔비디아의 AI 두뇌에 LG의 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한 이 휴머노이드는 내년 1분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LG전자의 액추에이터와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까지 그룹 내 핵심 기술이 총집결됐습니다. 이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와 젯슨 토르가 탑재되어 인지와 제어 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LG는 바퀴형 로봇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공장에 투입해 실증도 마친 상태입니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은 휴머노이드 경쟁
LG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직속의 RX 사업추진실을 중심으로 정교한 손동작과 힘 제어 기술을 구현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이 로봇을 내년 초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처음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북 구미에는 양산라인과 데이터 팩토리를 짓고 있습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계열사가 카메라 모듈과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사업화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생산 거점에 먼저 도입해 기술을 검증한 뒤 B2B와 B2C로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피지컬 AI 시대를 향한 국내 기업들의 행보
휴머노이드 경쟁은 이제 삼성과 LG의 그룹 단위 대결 구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LG가 가전 기업에서 로봇 및 피지컬 AI 수혜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삼성물산은 건설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모듈러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MAP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맞설 가격 경쟁력 확보와 본격적인 양산 체계 구축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피지컬 AI가 현실 세계를 움직이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