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PS 화물기 추락 사고, 이륙 직후 화염 속 최소 11명 사망

S노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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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6일 오전 11:16

발행: 2025년 11월 5일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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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에서 UPS 화물기가 이륙 직후 왼쪽 날개 화재와 엔진 분리를 겪으며 추락, 어린이 1명 포함 11명 사망. 이륙 중 엔진이 떨어져 나가고 대량의 항공유로 인한 대형 화재 발생. UPS의 주요 물류 허브인 월드포트에서 발생한 사고로 세계 물류 시스템 차질 우려. 1991년 제작된 MD-11 기종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항공 안전 시스템 전반의 재점검 계기가 될 전망.

이륙 직후 터진 비극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지난 4일 오후 5시 15분쯤, UPS 소속 화물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사고기는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2976편 MD-11 기종으로, 이륙 허가를 받은 지 불과 몇 분 만에 왼쪽 날개에서 화염이 치솟기 시작했는데요.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공중에서 불타는 모습을 목격했고, 곧이어 지상으로 추락하며 석유 재활용장과 자동차 부품 업체를 강타했습니다.

초기에는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생존자 발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20여 명 중 2명은 중상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추가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엔진 분리와 화재의 연쇄작용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에 따르면, 화물기는 이륙 중 왼쪽 날개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엔진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TSB 대변인은 "이륙 허가를 받은 후 왼쪽 날개에서 불길이 관찰되었으며, 이륙 후 고도를 높이다가 공항 외곽에서 추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륙 직전부터 시작된 화재와 엔진 분리가 사고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기에는 약 3만 8천 갤런(140톤 이상)의 항공유가 적재되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충돌 시 대규모 폭발로 이어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엔진 부분이 분리되면서 연료관이 파손되고 연료가 누출되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세계 물류 허브의 충격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은 UPS의 핵심 물류 허브인 '월드포트'가 위치한 곳입니다. 이 시설은 하루 평균 300여 편의 항공기가 오가며 200만 개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물 처리시설인데요. 하루 200만 개 화물 처리 능력을 가진 이 허브에서의 사고는 전 세계 물류 시스템에 파장을 던질 전망입니다. UPS는 아마존, 미국 우정청 등 주요 고객사들에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연말 연시 배송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물류 차질이 우려됩니다.

사고 직후 공항은 완전히 폐쇄되었으나, 현재는 일부 활주로를 개방하여 운영을 부분적으로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전 시스템 재점검 계기

이번 사고는 1991년 제작된 맥도널 더글러스 MD-11 기종에서 발생했습니다. NTSB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 중입니다. 34년 된 기체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항공기 노후화와 정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항공기 유지보수 및 안전 점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검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켄터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항 인근 8km 내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수돗물 사용 자제도 권고되었습니다. 현재 현장에서는 수색과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당국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