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휴양지 덮친 기습 드론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휴양지에 드론이 추락해 민간인 다수가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아르히포-오시포프카 해변에 드론이 떨어져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는데요. 서방의 제재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러시아인들이 즐겨 찾던 국내 휴양지였던 만큼 인명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피서객들로 붐비던 해변에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공습 경보조차 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이번 참사는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요격 과정 사고 의혹과 우크라의 타격 확대
드론 폭발 직전 기관총 소리와 유사한 총성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 방공망이 드론을 요격하려다 오히려 해변 인근에 폭발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1년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크림반도로 향하던 러시아 연료 차량 행렬을 공격해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 창고 역시 군 보급에 활용된다며 집중 타격했습니다.
활공폭탄 동원한 러시아의 보복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 공습으로 맞섰습니다. 지난 2일 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에 탄도미사일과 함께 8발의 활공폭탄을 90분 동안 집중 투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옥 여러 채가 파괴되고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보복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타격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양측의 교전이 군사 시설을 넘어 민간인 밀집 지역과 휴양지까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민간인 희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보복과 역보복의 악순환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