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수로에 머문 부캉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10일 넘게 머문 3m급 상어 부캉이의 바다 귀환 작전이 첫 시도 만에 멈췄습니다. 당국은 선박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며 외해로 유도했지만, 부캉이는 선박 아래로 빠져나가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습니다. 관계기관은 스트레스와 재진입 위험을 고려해 추가 유도를 중단했습니다.
2차 작전은 10월 2일입니다. 수로 폭에 맞춘 약 50m 특수 그물을 설치해 수로를 가로막고, 물줄기로 외해 쪽 통로만 열어 자연 이탈을 유도합니다. 상어가 수로를 벗어나면 입구를 다시 막아 재진입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 "무리한 구조보다 자연 이탈"
전문가들은 부캉이를 무태상어로 추정합니다. 물과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회피 능력도 유지돼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는 평가입니다. 수온이 떨어지면 남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물 작전은 성공 가능성이 더 높지만 물리적 접촉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 시민들은 건강해 보이는 상어를 꼭 쫓아낼 필요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전문가들도 건강하고 폐사 위험이 없다면 자연 이탈이 가장 좋다는 입장입니다.
명예홍보대사와 상표권, 밈코인 논란
부캉이는 북항 일대에 60만 명 넘는 방문객을 불러모았고, 추석 연휴에만 5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습니다.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고, 시민 8,200여 명 중 91%가 찬성했습니다. 소통 캐릭터 부기가 위촉장을 대신 받습니다.
하지만 한 시민이 키링과 컵, 의류 등을 염두에 두고 부캉이 이름과 그림을 상표로 출원했습니다. 부산시는 부캉이가 시민들의 관심으로 만들어진 공공자산이라며 상업적 독점을 막을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캉이 밈코인은 시가총액이 17억 원대까지 올랐다가 급락했습니다. 관심이 지역 경제와 온라인 투기로 번지면서 공공성과 상업화 사이의 균형이 새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