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충돌, '폭행' 주장과 '조롱' 반박 맞서

연문뉴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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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8일 오후 5:26

발행: 2026년 2월 28일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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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항의 시위 중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의 촬영 행위와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의 대응으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혁신당은 폭행을 주장하며 윤리특위 제소를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조롱이 먼저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국회 내 예의와 정치 문화에 대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본회의장의 갑작스러운 충돌

지난 2월 28일, 국회 본회의장은 '재판소원제법'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을 앞두고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사법개혁 3법 반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휴대전화를 꺼내 시위 장면을 가까이에서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이 갑작스러운 충돌로 뜨거워졌습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이해민 의원의 카메라를 피켓으로 내리치려는 동작을 보였고, 두 의원 사이에 실랑이가 빚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즉각적으로 정치권의 첨예한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서명옥 의원이 이해민 의원을 상대로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의 제소와 국회 선진화법 위반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해민 의원이 허락 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행위 자체가 모욕과 조롱이었다고 맞섰습니다. 서명옥 의원은 무단 촬영을 막기 위해 카메라를 가리려 한 것이지 폭행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폭행' 프레임과 '조롱' 논란의 맞서기

사건 이후 양측의 주장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측은 서명옥 의원의 행동을 명백한 폭력으로 규정하며, 국회 내에서 물리적 충돌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해민 의원은 시위 현장을 '채증'한다는 이유로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하는데요. 사건의 핵심은 같은 행동을 '폭행'으로 볼 것인가 '항의'로 볼 것인가의 해석 차이에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합니다. 서명옥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롱을 멈추라는 항의를 '폭행'이라는 자극적인 프레임으로 둔갑시키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서 의원이 카메라를 종이로 친 것은 무단 촬영을 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국민의힘은 이해민 의원의 촬영 행위가 야당과 동료 의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서명옥 의원은 이해민 의원에게 "정치가 하고 싶은지, 아니면 '구독과 좋아요'가 필요한지"라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회 본회의장이 콘텐츠 생성을 위한 스튜디오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인의 진지한 자세를 요구하는 발언으로 읽힙니다. 양측의 공방은 단순한 물리적 충돌을 넘어, 국회 내에서의 예의와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회의 품격과 윤리특위의 역할

이번 충돌 사건은 국회의 품격과 의원들의 윤리적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켰습니다. 이번 사건은 국회의원들의 상호 존중과 정치 공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조국혁신당이 윤리특위 제소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오히려 윤리특위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하면서도, 이미 제소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징계 문제가 먼저 처리되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는 윤리특위의 공정한 운영과 정치적 공방의 연속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의원들의 윤리적 위반 행위를 조사하고 징계를 권고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나 그 구성과 운영은 종종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말리곤 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윤리특위가 조속히 구성되어 사건을 객관적으로 조사할지, 아니면 정치적 투쟁의 도구로 전락할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윤리특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지만, 그 속내에는 상반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윤리특위가 구성된다면, 이번 사건의 진상 조사와 함께 국회 내 예의 규범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 사건이 국회 운영과 정치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의원들 간의 신뢰 회복과 국회의 품격 유지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