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소식과 믿기지 않는 현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지 이틀째,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하메네이가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틀째인데, 아직도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녀는 수많은 이란 국민들이 이 소식에 기뻐하며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7년간 지속된 정권의 억압 아래서 고통받아온 사람들에게, 이 변화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선 의미를 지닙니다. 니쿠는 ‘전쟁을 기뻐하느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전쟁을 기뻐하는 사람은 없다고 답변하면서도, 이 같은 국민들의 반응이 장기간 누적된 절망과 분노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37년 철권 통치와 국민의 고통
호다 니쿠가 지적한 47년은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공화국의 역사를 가리킵니다. 특히 하메네이의 37년간의 통치는 철권 통치로 평가받으며,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근거로 한 강경한 억압 정책으로 점철되었습니다. 비(非)이슬람 신자와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 경제난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은 끊이지 않았죠. 니쿠는 이란 국민들이 풍부한 국가 자원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자원을 국민을 위한 발전이 아닌, 정권 유지와 억압 장치를 강화하는 데 사용해왔다는 지적입니다. 그녀는 국민들이 수차례 항의했지만 매번 잔혹한 폭력으로 진압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하메네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현지 거리에서 군중들이 ‘자유!’를 외치며 춤을 추는 장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이 됩니다.
핵 의문과 불확실한 미래
이번 사태를 두고 호다 니쿠는 또 다른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녀는 이란 정부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그것을 진정으로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자국민에게 가해진 폭력과 인권 탄압의 역사를 볼 때, 핵 능력을 가진 정권의 행보에 대한 우려는 국제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부분이죠.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37년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이란의 정치 지형은 큰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향후 권력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새 정권이 국내적 억압을 완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재정립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니쿠의 발언은 이러한 불확실성의 한가운데에서, 장기간 침묵을 강요당했던 이란 민간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내부 변화와 함께, 지역 안정과 핵 문제에 대한 이란의 새로운 입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