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가직 소방 인건비 1조 대납"…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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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후 4:31

발행: 2026년 8월 8일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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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며 국가직 소방공무원 인건비의 대부분을 경기도가 대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의 확장 재정을 원인으로 꼽으며 책임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동산 취득세 의존과 의무 지출 증가라는 구조적 한계가 본질이라고 분석합니다.

국가직 인건비를 지방이 떠안는 구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비상'으로 선언하면서 국가직 소방공무원 인건비 문제를 전면에 끌어냈습니다. 추 지사에 따르면, 국가직 공무원의 인건비는 원칙적으로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경기도가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대납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방 국가직화 이후 10년 사이 경기도 내 소방직 공무원은 1.4배로 늘었고 관련 비용은 1.8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인건비 약 1조 1천억 원 가운데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800억 원에 불과하고 사업경비 4천억 원 중에서도 300억 원만 지원됩니다. 결국 국가직이라는 이름 아래 지방이 비용의 대부분을 떠안는 불합리한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7조 원 채무와 재정 비상의 누적

이러한 인건비 문제는 경기도 재정 위기의 단면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 지사는 지난 5일 7,7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며 재정 비상 상황을 공식 선언했는데요. 경기도 전체 예산 41조 원 중에서 정책적으로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은 3조 5천억 원, 즉 8.4%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재정혁신TF는 이번 위기를 부동산 취득세 의존으로 인한 세입 불안정, 복지와 소방 등 의무 지출 증가로 인한 세출 경직, 그리고 경기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재정조정 제도가 겹친 '삼중 압박'으로 진단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세수가 줄어든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쌓여 온 구조적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결과입니다.

구조적 난제를 둘러싼 책임 공방

재정난의 원인과 책임을 두고는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임 경기도지사 시절 지역화폐나 재난지원금 등 무분별한 현금 살포 정책이 이번 위기의 근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측은 최근 3년간 세입 추계가 통계 원칙을 무시한 채 부풀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추 지사는 복지 확대가 아니라 도민 증가와 낡은 세수 구조가 본질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고준호 전 경기도의원은 추 지사가 책임을 외부로 돌리고 있으며 7조 원대 채무와 감액 추경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먼저 의전이나 홍보 예산부터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누구의 탓이든 경기도의 재정 둑이 무너진 건 사실이며 근본적인 세입 구조 개혁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추미애 지사는 법인지방소득세 공동 세원화 등 세입 구조 개편을 추진하며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와의 재정 분담 재조정, 그리고 정치권의 합의 없이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