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불거진 ‘황제 골프’ 의혹
2026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김혜경 여사가 태릉컨트리클럽에서 프로골퍼 리디아 고와 골프 레슨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은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을 제기했고, 대구 천장 붕괴 사고 당일 가족 골프를 치고 추가 예약까지 했다는 내용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골프 사실 여부와 군 골프장의 사적 이용 문제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
리디아 고는 곧바로 SNS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 무관하다”고 반박했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주 의원은 영상에서 리디아 고 사진을 삭제했지만 사과는 거부했습니다. 그는 제보 내용에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진실 규명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청와대와 여야의 엇갈린 해석
청와대는 김 여사가 골프를 쳤다는 주장과 예약 시점 등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태릉CC 이용은 정회원 대우에 따른 것이고 레슨비도 자비로 부담했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의 주장을 허위 사실 유포로 규정하고 고발 방침을 밝혔으며, 그를 ‘고장난 스피커’나 ‘사이버 레커’에 비유하며 비판했습니다. 쟁점은 개별 발언의 진위를 넘어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핵심이 골프를 쳤느냐가 아니라 대통령 가족이 군 시설을 사적으로 이용했느냐에 있다고 맞섰습니다. 장동혁 대표 등은 최길수 특별감찰관에게 관련 의혹을 전면 감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주 의원의 방식이 과했다는 지적이 나온 점은 논란의 또 다른 지점입니다.
특별감찰과 고발로 이어지는 공방
민주당의 고발 예고에 주 의원은 무고 혐의로 맞고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양측이 법적 절차를 예고하면서 국회 차원의 자정 기능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회는 출석정지 등 징계 수단을 두고 있지만 실제 제명 사례는 1979년 이후 없어 실효성이 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외신들도 리디아 고가 경기를 앞두고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실관계 확인과 정치적 책임 공방이 맞물리면서 이번 사안은 당분간 특별감찰 결과와 법적 대응 향방에 따라 전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