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ESG가 이끄는 유통산업 혁신, '경주선언'으로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

글전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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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8일 오후 5:16

발행: 2025년 10월 28일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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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주요 유통기업들이 경주에서 AI 전환, 친환경, 국제표준 협력을 3대 축으로 한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AI 시대에는 기술보다 데이터 감각이 중요하며, 파리바게뜨의 K-베이커리 세계화 사례처럼 문화적 정체성과 ESG 경영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번 선언은 글로벌 유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천적 협력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유통 리더들의 공동 약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통 산업의 리더들이 경주에 모여 '경주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선언은 AI 전환, 친환경 경영, 국제표준 협력이라는 3대 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실천을 다짐한 것인데요, 롯데쇼핑, GS리테일, 쿠팡부터 아마존, 징둥닷컴까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향후 유통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이번 포럼은 단순한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데이터 감각이 기술보다 중요하다

데이비드 벨 전 와튼스쿨 석좌교수는 기조연설에서 흥미로운 지적을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지금도 소비는 여전히 '공간'에서 완성된다는 겁니다. 그는 미래 매장이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기술 자체보다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이터 감각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은 포럼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아마존과 징둥닷컴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 쇼핑 이용자의 92%가 편의성과 만족도 변화를 체감했다"고 밝혔으며, 징둥닷컴은 AI 마케팅과 옴니채널 전략으로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 시대의 승자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될 전망입니다.

K-베이커리의 세계화 전략

파리바게뜨가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되면서 한국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베이커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호랑이와 곶감에서 영감을 얻은 '파바 곶감 파운드', 약과를 활용한 '파바 약과 티그레' 등 독창적인 상품들은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통 산업에 접목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PC그룹은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지수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국산 농산물 활용을 확대하는 등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 공장을 착공하고 말레이시아 제조 허브를 가동하는 등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확장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류 콘텐츠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국 전통 재료를 활용한 베이커리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 과제

경주선언의 또 다른 축인 친환경 과제 실천에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순환경제 구축과 국제표준 개발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되었는데요, GS1의 르노 드 바르부아 CEO는 "표준에 기반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산업 간 협력을 촉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AEON과 유니클로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디지털 전환과 수요예측 기반 생산시스템은 이제 유통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유통업이 세계 GDP의 8%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인 만큼, 공급망 변화와 AI 대전환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경주선언이 단순한 선언문을 넘어 APEC CEO 서밋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