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127종 평균 5% 인상…제빵업계 줄줄이 가격 조정

nn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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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6:32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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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127종 제품을 평균 5% 인상하며 제빵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시작됐습니다. 던킨도넛, 삼립, 뚜레쥬르 등 주요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는데요. 원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이 주된 배경으로 꼽히며, 일상 속 빵값 상승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빵값 인상의 도미노가 시작됐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오는 25일부터 빵과 케이크, 디저트 등 총 127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합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내려진 가격 조정인데요. 대표적인 품목인 상미종 생식빵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카스테라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오릅니다. 케이크류 역시 마이 넘버원 케이크가 3만 5천 원에서 3만 6천 원으로 2.9% 인상되는 등 폭은 제각각이지만 인상 품목수는 상당합니다.

사실 이번 인상은 파리바게뜨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관계사인 비알코리아의 던킨도넛은 지난 2일부터 39종을 평균 6.5% 올렸고, 삼립도 9월 1일부터 59종의 가격을 평균 9.4% 인상할 예정입니다. 경쟁사인 뚜레쥬르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76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8.2% 올리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주요 제과·제빵 브랜드들이 줄줄이 동참하면서 소비자들은 곧 더 비싼 빵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료비와 제반 비용이 쌓여갑니다

파리바게뜨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의 상승을 꼽았습니다. 밀가루와 버터, 설탕 등 기초 원재료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인건비와 물류비 역시 예전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제빵 업계는 신선 식품 특성상 유통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물류비 상승의 타격은 더 직접적으로 전달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들은 가격 인상 외에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한동안 원가 상승 분을 내부에서 흡수하며 버텨왔지만, 1년 넘게 지속되는 비용 압박을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속내입니다. 사실 이런 추세는 제빵업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최근 외식과 가공 식품 업계에서도 비슷한 원인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상승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지갑은 더욱 얇아지나

빵은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자주 찾는 식품인 만큼, 가격 변동은 소비자들의 민감한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이번에 파리바게뜨가 5%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삼립이나 뚜레쥬르의 인상 폭은 8~9%에 달해 체감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비 부담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제과·제빵 제품마저 오르면 가계 지출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업체들도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가격을 올리면 매출 감소나 소비자 이탈 우려가 커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원가 상승 분을 그대로 감당하다 보면 오히려 품질 저하나 영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앞으로 물가 안정세가 뚜렷해지지 않는다면, 제빵업계의 가격 인상 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맛있는 빵 하나 사는 일이 조금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