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일과 방한, 동맹 관리의 두 얼굴과 경제 실리 추구

한조한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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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9일 오후 8:46

발행: 2025년 10월 28일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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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과 한국에 보인 접근법이 대조를 이뤘다. 일본에서는 경제 협력에 집중하며 친밀한 관계를 구축했으나, 안보 협력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는 평가다. 한국 방문에서는 호혜적 무역 협상을 강조하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동맹 관리와 경제 실리 추구 사이에서의 균형 감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맹 관리의 미묘한 균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주는 외교적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일본과 한국을 잇는 2박 3일간의 일정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협력과 안보 동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특히 두 나라에서 보인 행보가 상당히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첫 만남에서 "도널드라고 불러달라"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두 정상은 함께 미군 항공모함을 시찰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승자'이자 '가장 위대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친밀한 관계 구축 노력과는 별개로,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장기를 향해 거수경례하지 않고 지나친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경제 실리와 안보 협력의 교차로

일본 방문의 초점은 분명 경제 협력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타의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언급하며 "다들 도요타를 사라"라고 발언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그의 정책 기조와 연결됩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화답하며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안보 분야에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본은 방위비를 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시점을 2025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방부는 방위비 증액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방위력 강화와 기술 협력 확대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금액 논의는 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에서 보인 다른 모습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서는 일본에서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는 과거 일장기 '패싱' 논란과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호혜적인 무역'을 강조하며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차별적인 접근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리 중심 외교 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국가의 특성과 미국이 기대하는 바에 따라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내 평가와 전망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경제 협력에 치우쳐 안보 협력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방문이 '실리 외교'에 집중된 반면, 공동 기자회견이나 성명이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표면적인 친밀감과 실제 협력 내용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일본 야당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응을 '아첨 외교'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입헌민주당과 일본 공산당은 이러한 접근이 세계 여론과 역행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동맹 관리에서의 미묘한 균형 감각과 경제적 실리 추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미일·한미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이 아시아 지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