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 욕조가 필요하다고?" 정부 규제 완화에 청년들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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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5:47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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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시원 욕조 설치를 허용하고 학습시설 의무를 폐지하자 청년들이 근본적 주거 환경 개선 없이 편의시설만 늘리는 방식과 임대료 상승 우려를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시원에 욕조가 필요하다고?

최근 온라인에서 고시원 방 한가운데 욕조가 놓인 AI 이미지가 퍼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고시원의 학습시설 설치 의무를 폐지하고, 욕조 설치까지 허용하는 개정안을 내놓았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청년들은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시원이 1인 가구의 실질적인 주거 공간으로 이용된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라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실제 거주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책상은 빼고, 욕조만 들이는 건축 기준?

국토교통부는 고시원이 과거 학습 및 숙박 시설을 넘어 1인 가구의 주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규제 완화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고시원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근본적인 주거 환경은 손대지 않고 편의시설만 늘리는 방식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사실 일부 고시원에서는 공간 활용을 이유로 책상을 빼고 욕조를 설치하는 사례까지 나타났는데, 이는 학습과 업무가 가능한 기본 공간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좁은 방에서 욕조보다 책상이 더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곰팡이와 화재 위험은 그대로인데

청년들의 우려는 단순히 불편한 수준을 넘어섭니다. 환기와 방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욕조를 설치하면 습기로 인한 곰팡이 발생은 물론, 화재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열악한 환경에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주거지로 이동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설 공사비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현실적인 걱정거리입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불신은 커진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욕조 설치가 의무화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는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제 거주자의 필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주었고, AI 이미지와 풍자 밈으로까지 번질 정도로 청년층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고시원이 진정한 주거 사다리가 되려면 겉모습을 꾸미는 것보다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