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트럼프, APEC 후 평양 회담 제안 가능"⋯북한 김선경 유엔총회 연설

Y한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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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8일 오전 8:46

발행: 2026년 9월 18일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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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7년 만에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확인합니다. 스티븐 비건 전 대북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이후 평양 회담을 제안할 수 있다며 한국이 외교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중 군사 관계 강화와 미국 중간선거 결과도 변수로 꼽힙니다.

7년 만의 유엔 고위급 무대

북한 외무성 김선경 부상이 오는 28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자로 나섭니다. 7년 만에 고위급 대표단이 파견된 겁니다. 김 부상은 지난해 유엔에서도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도 비핵화 불가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체류 기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 우호국 인사들과 회동합니다.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대표단 파견이 한국, 미국과의 물밑 접촉 가능성을 오히려 낮추는 신호로 봅니다.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아직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의 평양행 가능성

반대편에서는 대화 재개 신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웨스트코스트 익스체인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한다면 11월 APEC 정상회의 이후가 될 수 있고, 평양에서 회담을 제안해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비건은 김여정 부부장의 최근 담화가 북미 접촉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비공개 소통 채널의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그동안 핵과 재래식 전력을 크게 확대하고 러시아, 중국의 지원을 받아 입지가 강해졌다며, 북한이 협상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북한이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와 대북정책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기준이라는 겁니다.

한국이 중심에 서야

비건이 반복해서 강조한 건 한국의 역할입니다. 트럼프가 톱다운 방식으로 협상을 추진할 때 동맹인 한국을 건너뛸 수 있다며, 한반도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한국 국민의 안전과 이해관계가 직접 걸려 있으니 한국이 외교 과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를 초기 합의의 전제로 삼기보다 핵과 미사일 능력 증강을 늦추거나 동결하는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봤습니다. 보여주기식 정상회담보다 인센티브와 상호 양보를 결합한 조용하고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북중 군사 관계 강화도 변수입니다. 김강일 국방성 부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했고, 중국이 APEC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의 만남을 주선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