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시험…김정은 "적에게 불치의 두통"

K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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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전 7:45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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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26년 9월 20일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를 세 번째로 시험 발사했습니다. 908km를 마하 6 이상으로 비행하며 저고도 풀업 기동을 보였고, 김정은 위원장은 '적에게 불치의 두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일 탐지망이 600km대로 추정한 점을 두고 사각지대 논란이 일었고, 북한은 유엔총회를 앞두고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세 번째 시험, 그리고 김정은의 메시지

북한이 2026년 9월 20일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발사 현장을 참관했는데요. 모니터에는 '화성포-11마-1형 비행궤도'라는 문구와 함께 비행 경로가 실시간으로 표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을 두고 "첨단 국방 기술력의 과시"라며 "적에게는 불치의 두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이은 세 번째 시도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를 얹은 형태인데요. 낮은 고도에서 변칙 기동을 하도록 설계돼 한미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908km 비행, 드러난 탐지 사각지대

공개된 수치를 보면 미사일은 발사 후 446초 동안 908.2km를 비행했습니다. 마하 6을 넘는 속도를 유지했고, 하강 뒤 저고도에서 다시 치솟는 '풀업' 기동도 보였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잔여 활공 구간을 감안하면 최종 비행거리가 1000km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주목할 지점은 한일 탐지망이 추정한 사거리가 600km 이상에 그쳤다는 겁니다. 실제 비행거리와 차이가 크다 보니 탐지망의 사각지대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이 공개한 사거리와 거리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신중해진 태도, 남은 변수

이번 발사에서 눈에 띄는 건 북한의 태도 변화입니다. 북한은 시험이 "주변국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요. 유엔총회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사실 극초음속 활공체의 핵심은 레이더에 잡히기 어려운 저고도 기동에 있습니다. 방어망을 뚫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술적 위협으로 꼽히죠. 세 차례 시험을 거치면서 기술 완성도가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그리고 북한이 외교적 국면에서 어떤 카드로 활용할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