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 킹스' 시위에 이중적 태도…AI 조롱 영상 논란

조vK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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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0일 오전 9:47

발행: 2025년 10월 19일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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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노 킹스' 시위에 700만 명이 참여하는 역사적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는 '왕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SNS에는 시위대를 조롱하는 AI 영상을 공유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공화당은 시위를 강력 비판하며 정치적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대통령에 맞선 700만의 목소리

미국 전역에서 지난 18일 역사적인 규모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노 킹스'(No Kings)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시위에는 전국 2,600여 곳에서 약 700만 명이 참여했는데요, 이는 단일 시위 기준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합니다.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1776년 이후 왕은 없다"는 구호가 메아리쳤습니다.

시위대의 주된 비판 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군대 동원, 법원 판결 무시, 이민자 추방, 대외 원조 삭감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죠. 특히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나치의 비밀경찰 '게슈타포'에 비유한 피켓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표출된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뷰와 SNS 사이의 이중적 행보

흥미로운 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방식이었습니다. 시위 하루 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왕으로 지칭하는데,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시위의 근본 전제를 부정했죠. 그러나 시위 당일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왕관을 쓴 자신이 전투기를 타고 시위대에 오물을 투하하는 AI 생성 영상이 공유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계정을 통해 게시되었고, 영화 '탑건'의 배경음악까지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이중적 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수 진영 인사들은 이 영상을 적극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반면, 비판 측에서는 대통령이 시위대를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공화당의 강경 대응과 정치적 공방

공화당은 이번 시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왕이었다면 셧다운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는 오히려 역설적인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존슨 의장은 시위대에 하마스 지지자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죠.

민주당 측은 공화당의 예산안이 당파적이라고 비판하며,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을 거부한 결과 수천만 미국인이 의료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양측의 날선 공방은 정부 셧다운 사태가 19일째 장기화되는 가운데 더욱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시위와 향후 전망

비록 정치적 논란은 컸지만, 실제 시위 현장은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뉴욕 경찰당국은 단 한 건의 체포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개구리 탈을 쓰거나 공룡 풍선 옷을 입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고, 가족 단위 참여자들도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었죠.

이번 사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치 스타일과 미국 사회의 깊은 갈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PEC 회의에서의 미중 회담, 대법원의 관세 판결 등 앞으로의 정치 국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700만 명이 거리로 나선 이번 시위가 미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