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폭락에 휘청인 코스피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 충격으로 크게 요동쳤습니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4.58% 급락한 6,296.38에 마감되었고, 7일 오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조 3천억 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끌어내렸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대와 10%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조 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수하며 하락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장 중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했습니다.
실망 가이던스와 악재 겹친 타격
반도체주 폭락의 배경에는 미국 시장의 충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의 샌디스크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메모리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매출 편중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 나스닥 상장 추진설이 제기되며 주식 가치 희석 우려를 낳았습니다. 다만 코스피가 휘청이는 동안에도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비철강과 화장품 등 15개 업종이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할까
시장의 위축감이 크지만, 펀더멘털 자체는 건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00조 원으로 상향되었고, 선행 PER은 5.1배 수준을 유지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오히려 높아진 상태입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이번 조정을 더 큰 도약을 위한 과정으로 보고 코스피 목표치 1만 2천 선을 유지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등 대외 변수가 남아있지만, 업종별 순환매가 진행되며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흐름 속에서 추가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