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칩 강자의 도전, 바이두 분할 상장과 무어스레드의 상장 후 풍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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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8일 오전 11:01

발행: 2025년 12월 8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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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바이두는 자체 칩 사업부를 분할 상장해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보여주는 반면, GPU 스타트업 무어스레드는 화려한 상장 뒤 공동창업자의 비트코인 부채 논란으로 신뢰성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미국의 기술 규제 속에서 중국 내 대체 수요를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기술 발전과 함께 투명한 기업 운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자립을 향한 중국 AI 칩의 두 가지 길

중국의 AI 반도체 산업이 두 개의 뚜렷한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 거대 기업 바이두는 자체 AI 칩 사업부인 쿤룬AI(Kunlun AI)를 분할 상장해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기술 국산화 정책과 완벽하게 맞닿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죠. 같은 시기, GPU 개발 스타트업 무어스레드(Moore Threads)는 미국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상장 직후, 공동창업자의 오래된 비트코인 부채 논란이 터지며 순항을 방해받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각기 다른 출발점에서 출발했지만,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 속에서 중국 내 AI 연산 수요를 충족시킬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이두는 오랜 기간 축적된 자체 기술과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 경로를, 무어스레드는 빠른 기술 도전과 투자 유치를 통한 급성장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이두, 오랜 투자의 결실을 독립시키다

바이두의 쿤룬AI는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온 숨은 실력자입니다. 주로 AI 추론에 특화된 M100 칩과 학습에 강점을 보이는 M300 칩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는데요. 이번 분할 상장은 2026년 1분기 홍콩 증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연구 개발과 생산 역량 확대에 집중 투입될 전망입니다. 바이두는 이 조치가 의사 결정의 민첩성을 높이고, AI 칩 사업에 대한 시장의 가치 평가를 명확히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바이두의 이번 결정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으로 읽힙니다. 정부의 강력한 국산화 지원 정책 아래, 독립된 AI 칩 기업은 더 많은 정책적 혜택과 협력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바이두라는 대기업의 포괄적인 재무표 안에 가려져 있던 쿤룬AI의 진정한 가치를 따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죠.

무어스레드, 화려한 상장과 함께 찾아온 오래된 그림자

한편,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며 막대한 기대를 모았던 무어스레드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상장 직후 공동창업자 리펑의 2014년 비트코인 채무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업 지배구조와 창업자의 윤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입니다. 문제는 당시 리펑이 OKX 공동창업자로부터 프로젝트 협력을 위해 빌린 1500 BTC를 중국 정부의 ICO(초기코인공개) 금지로 인해 중단된 프로젝트 이후 제대로 반환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현재 가치로는 약 9만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이 채무는, 기술 기업의 미래 가치에 비하면 작은 금액일 수 있지만, 투자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초기 암호화폐 생태계의 불완전한 규제와 비공식적 계약이 야기할 수 있는 후유증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CUDA 아키텍처와 호환되는 자체 플랫폼 '무사(MUSA)'로 주목받았고, 상장 당일 주가가 발행가 대비 468%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기술 경쟁력만큼이나 투명한 기업 운영도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성장통 속에서 찾는 중국 AI 칩의 미래

두 사례는 중국 AI 반도체 산업이 겪는 성장통의 양면을 보여줍니다. 바이두-쿤룬AI의 길은 대기업 내에서 장기간 육성한 기술을 독립시켜 시장 검증을 받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델입니다. 반면 무어스레드의 길은 빠른 기술 혁신과 투자 유치로 질주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과거의 관리 부실이나 윤리적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가 지속되는 한, 중국 내 AI 칩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바이두와 무어스레드 같은 국내 기업에게 막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기술 격차 해소와 함께 투명한 기업 경영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무어스레드의 경우,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선두 기업과의 성능 격차도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중국 AI 칩 산업의 행보는 단순한 기업 경쟁을 넘어 국가적 기술 전략의 일환으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바이두의 분할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무어스레드가 초기 논란을 극복하며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지가 향후 중국이 AI 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자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