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6개월째 잠적…건강 이상설에 권력 공백 우려

머문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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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후 1:33

발행: 2026년 8월 9일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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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취임 후 6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매체는 그가 매우 위독하며 내각과 접촉이 끊겼고 사망 가능성까지 있다고 보도했고, 공개된 영상마저 전쟁 이전 자료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협상 등 중요한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기며 이란 내 권력 공백과 내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고지도자의 이례적인 잠적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취임 이후 6개월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그의 건강을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요. 반정부 매체 이란와이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현재 매우 위독한 상태이며, 언제든 사망할 수 있다는 소문이 지도부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가 혼수상태에 빠졌거나 이미 사망했을 수 있다는 극단적인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모즈타바는 지난 3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가 되었지만, 이후 공식 석상은 물론 음성 메시지까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조차 최근 대담에서 새 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모즈타바의 건강 상태가 이란 정국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떠올랐습니다.

불신을 키운 영상과 치료설

이란 측이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7일 메흐르 통신을 통해 12초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모즈타바가 종교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하지만 CNN 등 외신은 해당 영상에 촬영 시점이 명시되지 않았고,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모즈타바 측과 가까운 매체에서만 단독으로 공개된 점을 들어 의도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죠.

이 모든 의혹의 시작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모즈타바는 관저 폭격으로 얼굴과 신체 상당 부분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는 설이 제기됐고, 이후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공식적인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공개된 영상조차 오히려 의혹만 키웠습니다.

권력 공백과 협상 교착

최고지도자의 공백은 이란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란과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초안 작성을 마쳤으나, 모즈타바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원유 공급과 해협 통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죠.

당연히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임을 압박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란 당국은 암살 위험 때문에 행보를 자제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모습이나 음성이 전혀 보이지 않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고 권력자의 공백이 외교적 교착과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