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이냐, 맞을 거냐"…미국의 이란 경제 고립 선포
미국이 이란을 향해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제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한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경제 작전을 예고했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동맹국들에게 미국 편에 설 것인지 맞설 것인지 양자택일을 요구했습니다. 이란은 이를 경제적 테러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고,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등하며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동맹 압박과 제3국을 겨냥한 제재의 칼날
미국이 꺼내 든 카드는 해상 봉쇄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제재를 결합한 이른바 원투 펀치 전략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4일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조치는 이란 내부를 넘어 이란에 생명줄을 대는 모든 국가와 기업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 밀수, 통화 스와프, 현금 송금, 위장 회사 설립 등 자금줄이 되는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를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적 고립으로 규정하며 동맹국의 전폭적인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와 쿠바에서 이미 작동한 방식이라며 이란 정권의 붕괴를 자신했고,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에게도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협조를 압박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는 제3국에 대해서도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유가 급등과 군사적 긴장…협상 교착의 악순환
이러한 강경 대응은 국제 유가를 단번에 끌어올렸는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93.7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87.83달러로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통항 재개 기대감이 사그라드는 대신 분쟁 고조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통해 미국의 조치를 경제적 테러라고 비판하며 모든 국가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UAE는 이란과의 모든 무역 및 금융 거래를 중단했지만, 중국은 정치외교적 접근을 촉구하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사적으로는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이 아라비아해에서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새로운 전쟁이 발발할 경우 더욱 파괴적인 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은 경제 압박이 오히려 대규모 군사 확전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더욱 파괴적인 항전 의지를 내보이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경제적 압박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도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팽팽한 대립은 당분간 경제 전쟁과 군사적 위협이 교차하는 위험한 균형 속에서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