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연방청사 앞의 아침
2026년 7월 20일 오전 8시 20분에서 30분 사이, 뉴욕 맨해튼 26 페더럴 플라자 앞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43세 남성 앤드류 아라바카가 건물 계단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는데요. 이어 폭죽을 던지고 장총 형태의 에어소프트건을 발사하며 주변 행인들을 위협했습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연방보호국 보안요원이 즉시 몸으로 뛰어들어 제압했고, 이 덕분에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인과 보안요원 등 최소 3명에서 4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에는 FBI 뉴욕 지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부, 연방이민법원이 함께 입주해 있어 사안은 더욱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범행 이면에 깔린 이민 정책 갈등
체포된 용의자 아라바카는 과거 미 육군에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복무하고, 이어 2005년까지 뉴욕주 방위군에서 활동한 전직 군인입니다. 그는 범행 당시 'ICE를 퇴출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ICE 반대 관련 자료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수사 과정에서도 이민세관단속국 정책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 이곳 26 페더럴 플라자는 최근 이민 법원 출석을 마친 이민자들이 ICE에 연행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반이민 단속 시위가 끊이지 않던 장소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불법 이민 단속이 강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사회적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번진 대목으로 보입니다.
격화되는 이민 논쟁과 안보 과제
수사당국은 회수된 피켓과 문서를 바탕으로 정치적 동기에 의한 범행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뉴욕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 출동해 긴급 대응했으며, FBI도 용의자 체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서는 공기총 2정과 추가 폭죽도 함께 발견되어 만약 보안요원이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면 훨씬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사회의 이민 문제가 더 이상 거리의 시위를 넘어 연방 시설을 겨냥한 무력 충돌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향후 ICE 정책을 둘러싼 대립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연방 정부 시설의 안보 체계는 보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