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원 찍고 1514원까지...급등락의 한 주

한연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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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9일 오후 3:31

발행: 2026년 6월 8일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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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55원까지 오르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 환헤지, 중동 휴전 소식이 겹치며 9일에는 장중 1514원까지 급락했지만 1500원대 고점은 여전합니다. 수출 기업도 웃지 못하는 고환율이 지속되며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부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1555원 찍고 1514원까지...급등락의 한 주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일 1555원까지 오르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썼습니다. 하루 만인 9일에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 환헤지가 더해지며 장중 한때 1514원까지 급락했는데요. 단숨에 20원 넘게 빠진 환율은 시장에 큰 숨통을 틔워 주었지만, 1500원대의 고점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입니다.

사실 이번 급등은 대외 악재가 한데 모인 탓입니다. 중동 긴장감 고조로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달러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부터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원화 가치를 크게 눌렀습니다.

중동 휴전과 당국의 스무딩 오퍼

다행히 9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교전 중단을 선언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한풀 꺾였습니다. 이에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고 코스피도 반등했는데요. 여기에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을 내놓고,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선물환을 매도하며 환헤지에 나섰습니다.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연금의 참여가 맞물리면서 환율 상단이 빠르게 밀려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증권·보험업계와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시장 수급을 점검했는데요. 당국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시장 변동성이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살폈고, 투기적 수요 억제를 강조했습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환율 급등이 단순한 투기 세력 탓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출기업도 웃지 못하는 1500원 시대

고환율이 수출 기업에게만 호재라는 인식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철강과 정유, 석유화학 등은 환율 10% 상승 시 수천억 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도 수입 중소기업의 70%가 피해를 봤는데요. 문제는 중소기업의 87.9%가 환리스크 관리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율이 1500원대에 머무는 동안 달러 선물 ETF에는 수백억 원이 몰렸고, 레버리지 상품은 한 달간 9%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인버스 상품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죠. 전문가들은 중동 상황과 미국 금리 전망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업들이 변동성 자체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