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미국대사 부임... 영락교회 기도부터 쿠팡·핵잠수함 현안까지

Mnm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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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일 오전 2:31

발행: 2026년 8월 1일 오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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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부임 첫날 부모님의 영락교회를 방문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쿠팡 사태와 핵추진 잠수함 등 현안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상호 이익을 강조했습니다. 일부 좌파 단체의 반대 시위 속에서도 본국 수뇌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성과 중심의 미래지향적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영락교회에서 시작된 새로운 동맹의 장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7월 30일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부임 첫날 그녀가 찾은 곳은 공관이나 외무부가 아니라 서울 영락교회였는데요. 6·25 전쟁 때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세운 이 교회는 스틸 대사 부모님의 신앙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민자 2세로서의 뿌리를 확인하며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 셈입니다. 스틸 대사는 방명록에 축복받은 마음을 남겼고, 이후 광화문광장 등을 찾으며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섰습니다.

사실 이번 부임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반 가까이 공석이었던 자리를 채운 것이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시작전권 전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대미 투자 집행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했는데요. 스틸 대사는 입국 다음 날 언론 기고를 통해 이런 과제들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쿠팡 사태로 대표되는 통상 마찰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에서 차이를 넘어 상호 이익을 모색하는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갈등 현안과 정치적 반발 사이

스틸 대사의 부임을 두고 국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일부 좌파 단체가 그녀의 강경한 대북·대중 성향을 이유로 반대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은 스틸 대사의 이념적 성향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본국 수뇌부와 긴밀한 관계를 가진 인물이 대사로 오는 것이 국익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과거 이후락, 스노베 료조, 필립 하비브 등 본국 신임이 두터웠던 대사들이 위기 때 외교적 성과를 낸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틸 대사는 한미동맹을 성과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작년 10월 경주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시된 비전을 계승해 핵심 산업 재건과 전략적 위협 대응, 민주주의 원칙 수호에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양국 간 일부 현안에 대한 이견은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조율점을 찾아가겠다는 현실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민자의 딸이 꿈꾸는 동맹의 미래

스틸 대사의 인생에는 정부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녀가 공직에 뛰어든 계기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작은 의류점이 세무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경험 때문인데요. 영세한 사업장과 부족한 영어 실력 탓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정부가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후 그녀는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혁신가를 뒷받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는 신념을 갖게 되었죠.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이민 간 스틸 대사는 50여 년 만에 미 행정부 최고위직으로 고국을 찾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의 배경이 양국의 항구적 유대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주한미국대사로서 양국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그녀가 제시할 구체적인 해법과 외교적 성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