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상처에 '랜턴 빌런' 경고, 북항 자경단과 생태 관광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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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12:51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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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에 머무는 흑상어 부캉이가 야간 랜턴 불빛에 놀라 주둥이와 가슴지느러미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유튜버와 시민들은 자경단을 꾸려 순찰에 나섰고, 당국은 야간 관람 제한과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 방문객 100만 명을 넘긴 북항은 생태 보호와 관광 활성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불빛이 남긴 상처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무는 흑상어 부캉이가 주둥이와 오른쪽 가슴지느러미에 붉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9월 18일 처음 발견된 뒤 20일 넘게 체류하던 중, 국립수산과학원은 상처를 찰과상으로 판단했는데요. 야간 관람객이 비춘 강한 랜턴 불빛에 놀란 부캉이가 급히 방향을 바꾸면서 구조물에 긁힌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현우 연구관은 불빛 자극으로 상처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깊지 않아 당장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누적되면 외부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부캉이가 랜턴 빛을 받고 몸을 뒤트는 모습도 목격되면서 관람 예절 논란이 커졌습니다.

자경단과 당국의 대응

논란이 번지자 유튜버 부산잼과 흥구기 등은 부캉이 자경단을 조직해 밤마다 현장을 순찰했습니다. 이들은 실시간 방송으로 강한 조명을 비추는 관람객에게 자제를 요청했고, 일부 방문객이 자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보호 활동은 야생동물을 대하는 기본 예절을 환기했습니다.

부산시설공단은 야간 안내 방송과 랜턴 사용 금지 현수막으로 대응했고, 부산시는 24시간 교대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 구조 작업은 두 차례 실패해 현재는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이동하는지를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부산시장 전재수는 야간 스트레스를 줄이는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관광지가 된 상어, 남은 과제

부캉이는 북항을 대표하는 볼거리를 넘어 부산 관광 지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0월 5일 기준 북항 방문객 수는 101만5800명에 달했고, 북항 찍고 같은 사진 명소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확산했습니다. 관련 제품 출시 등 상업적 활용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수온 변화는 변수입니다. 현재 북항 수온은 23도 안팎이지만, 최근 3년 기록을 보면 11월 말에는 1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강원대 김상화 교수는 16도 이하로 떨어지면 대사와 활동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부캉이의 건강을 지키면서 관광 효과를 누리려면 불빛 자제와 거리 두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