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을 뒤흔든 전현직 대통령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10일 앞둔 10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에서 동시에 유세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조지아주 페리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퇴임 10년 차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정면으로 맞붙은 이번 유세는 사실상 중간선거의 대리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서로를 향한 ‘무능’ 공방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2년을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혼란과 잔혹함, 부패, 무능”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란과의 불필요한 전쟁, 고율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비판했고, 백악관 개보수를 금색으로 치장한 점도 조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독하게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이란 핵합의로 수십억 달러가 흘러갔고 핵무기 개발의 길을 열었다는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유세장이 비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언론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표심은 생활비와 제조업으로
경합주 유권자들의 관심은 생활비와 일자리에 모입니다. 오하이오에서는 사전투표가 2022년보다 30%가량 늘었고, 전기와 가스요금 상승에 대한 불만도 커졌습니다. 민주당은 고물가와 정치적 혼란을 정권 심판론으로 묶는 반면, 공화당은 감세와 제조업 부활, 국경 통제를 내세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우디의 조지아 투자 계획을 관세 정책의 성과로 강조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노동자와 중산층을 지키는 투표를 호소했습니다. 남은 열흘의 표심이 의회 통제권과 향후 정치 구도를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