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마다 갈리는 숫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갈리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36.9%로 직전보다 1.6%포인트 올랐고, KSOI 조사에서도 36.5%로 같은 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45.6%를 기록하며 1.0%포인트 내렸습니다. 수치의 높낮이뿐 아니라 오르내림의 방향까지 엇갈린 셈입니다. 표본 구성과 질문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만큼, 숫자 하나로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흔들리는 여당 지지율
정당 지지율에서는 하락 신호가 더 또렷합니다. KSOI가 지난달 26~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31.5%로 3.4%포인트 떨어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40.5%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8월 3주 42.5%에서 두 달여 만에 11%포인트가 빠진 겁니다. 전남·광주·전북에서 5.9%포인트,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6%포인트와 5.8%포인트 하락해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확인됩니다. 다만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민주당 41.2%, 국민의힘 35.8%로 나와 기관 간 격차가 적지 않습니다.
배경으로는 신천지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 조사 결과 공개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국정조사 추진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꼽힙니다. KSOI는 지도부의 갈등 조정 능력과 위기관리에 대한 우려를 하락 원인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등의 조건과 남은 과제
한 칼럼은 원인으로 만기친람형 리더십과 강성 지지층에 기댄 의사결정을 지적했습니다. 검사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는 유지 의견이 61%였는데도 강행됐고, 대법원장 탄핵은 찬성 32.0%, 반대 50.3%로 여론과 어긋난 채 뚜렷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갤럽 기준 긍정 평가는 4월 66%에서 10월 38%로 뒤집혔고, 2028년 총선 관련 조사에서도 야당 견제론이 47%로 여당 지원론 34%를 앞섰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갈등 수습과 민생 중심 운영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민석 대표는 취임 100일 안에 지지율을 10%포인트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성적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국민의 삶보다 더 중요한 일인지 반문하며 민생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지율 반등의 열쇠는 결국 당내 봉합과 민생 성과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