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유엔 총회서 트럼프 직격…"반민주 세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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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4일 오전 7:00

발행: 2025년 9월 24일 오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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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하며 민주주의와 주권 수호를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 개입 및 일방적 제재를 비판한 룰라 대통령은, 가자 지구 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날선 비판 속에서도 두 정상 간의 만남이 예고되어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엔 총회 연설 나선 룰라 대통령, 트럼프 겨냥 '작심 비판'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엔 총회 연설의 시작을 맡아온 브라질의 관례에 따라, 룰라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다자주의 위기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반민주 세력이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특히 자국의 사법부와 경제에 대한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재판 개입과 '일방적 조치' 규탄 룰라 대통령의 비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과 이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7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브라질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관련 대법관의 아내에게 제재를 가하는 등 압박을 가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러한 미국의 행위를 '주권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자 '과거 헤게모니를 그리워하는 극우 세력의 지원을 받는 사법부 공격'이라고 힐난했습니다. 그는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주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피력했습니다.### 국제 질서와 평화를 위한 룰라의 호소 한편, 룰라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글로벌 이슈에 대한 브라질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상황에 대해 '학살'이라 규정하며 국제 사회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한편, 하마스의 테러 공격 또한 규탄했습니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가자 지구 참상을 '학살'이라 지칭하며 국제 사회의 개입을 호소했으며,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촉구하며,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요국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국제 사회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21세기는 다극화될 것이며,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다자주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언급한 내정 간섭 비판 역시 룰라 대통령의 발언과 맥을 같이 했습니다.### 날선 비판 속 만남 예고: 룰라와 트럼프 이처럼 룰라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하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은 유엔 총회장에서 만나 다음 주 회동을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훌륭한 조화(chemistry)가 느껴졌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지만, 구체적인 회동 방식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연설은 국제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주권 존중이라는 가치를 확고히 하며, 다자주의적 협력을 통해 복잡한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브라질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