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무더기 체포
관광비자로 네팔에 입국한 한국인 24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과 7일 카트만두와 비라트나가르를 거쳐 동부 코시주 모랑 지역에 도착했고, 12일까지 체류할 예정이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기독교 교육기관인 네팔 뉴커버넌트 칼리지에서 종교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비자 소지자가 종교 교육이나 전도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네팔 법규가 체포의 핵심 배경입니다. 체포된 24명 가운데 18명은 기관 기숙사에, 6명은 인근 호텔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자 규정과 현지 조사
문제가 된 기관은 한국 선교단체인 러브 네팔 미션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기관에는 30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종교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네팔은 관광비자를 관광 목적에 한정하고, 종교 교육과 전도 활동은 별도 비자가 필요하다고 규정합니다. 현지 당국은 체류 목적과 실제 활동이 다르다고 보고 비자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한국인들을 카트만두 이민국으로 이송했고, 강제추방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체포자 명단에 러브 네팔 미션 대표가 포함됐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현지 조사 결과에 따라 확인될 사안입니다.
외교부 대응과 남은 쟁점
한국 외교부는 사안을 인지한 직후부터 주네팔대사관을 통해 네팔 관계 당국과 소통하며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조사 진행을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사 조력은 체포된 국민의 권리 보호와 절차 안내에 초점이 맞춰지며, 현지 법집행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방 여부와 재입국 제한 가능성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은 해외에서 종교 활동을 할 때 비자 종류와 허용 범위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