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4개월 만에 부도 처리된 회사채
JTBC가 발행한 회사채가 불과 4개월 만에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현재까지 피해를 신고한 투자자는 250명에 달하며, 확인된 피해 금액만 325억 원이 넘는데요. 전체 계좌를 포함하면 약 760억 원 규모의 부실 채권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JTBC가 지난 2월 93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 이미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변호인단은 신종자본증권 1,544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354억 원으로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고 주장합니다. 결산 직전에 4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하며 자본잠식을 회피하려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방송사라는 브랜드를 믿고 노후 자금이나 결혼 자금을 투자했지만, 발행 4개월 만에 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겁니다.
자회사 대여금과 증권사 실사 논란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자회사로의 자금 흐름과 증권사들의 판매 과정입니다. JTBC는 100% 자회사인 스튜디오아예중앙에 330억 원을 대여했는데, 이 중 130억 원은 예능 제작비 명목이고 나머지 200억 원은 기존 유동화채권을 대여금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실제 자금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들은 발행을 주관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체 실사 보고서에 위험 요인을 기재해 놓고도 투자설명서에는 원리금 상환이 무난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는데요. 현장 방문 실사를 하루짜리 유선 회의로 대체한 점도 지적받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고위험 상품 판매 시 필수인 해피콜 절차를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일부 상담원이 거부 등록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나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었습니다.
"법 준수했다" vs "형사 고소 검토"
JTBC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재무 상황을 적절히 공시했고 자본시장법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투자자 측은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을 변호사로 선임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변호인단은 금융감독원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관련 증권사 4곳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를 촉구했으며, 중앙그룹 경영진에 대한 형사 고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관련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했는데요. 발행과 판매, 유통 전 과정의 투명성을 밝히는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JTBC를 비롯한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와 책임 소재 규명은 앞으로 상당한 시간과 법적 다툼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