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악마' 표현 공방
2026년 9월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시작부터 여야는 '악마'와 '흉측한 얼굴' 같은 표현을 놓고 격하게 부딪쳤는데요. 후보자 검증보다 감정적 설전이 앞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의혹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위원들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은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약 청탁 의혹과 '쪼개기 기소' 공방
핵심 쟁점은 2021년 제넨셀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입니다. 야당은 부정 청탁이라며 공세를 폈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에서 대가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후보자를 옹호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기소유예 처분이 검찰의 '쪼개기 기소' 결과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검찰이 제넨셀 창업주를 일부 혐의로 기소했다가 무죄가 나오자 브로커와 다시 기소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기소유예 상태에 묶어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장동과 대북 송금 사건에서도 같은 수법이 쓰였다며, 방대한 증거 기록과 장기 재판이 피고인을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의원에게 검찰 자료가 유출된 경위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고, 한 의원은 피의사실 공표죄 적용을 두고 법을 모른다고 반박했습니다.
가족 특혜·음주운전 논란과 다른 후보자들
가족 특혜 논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이 지자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 후보자는 특혜가 없다고 강조하다 눈물을 보였습니다. 2008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두고는 판결문 제출을 거부해 '내로남불' 비판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비거주 1주택 논란을,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갭투자와 유령회사 계약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정책 검증보다 정치 공방에 치우쳤다는 평가 속에 후보자 검증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