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부품 호황에 역대 최대 실적과 엇갈린 목표가

아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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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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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AI 데이터센터용 MLCC와 FC-BGA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6년 3분기 매출 3조7,633억원, 영업이익 6,91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4분기에는 직납 가격 인상과 장기공급계약, 필리핀과 세종 및 베트남 증설이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입니다. 다만 증권가 목표주가는 200만원과 270만원으로 올라간 곳과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내려간 곳이 갈렸습니다.

AI 부품이 끌어올린 역대 실적

삼성전기가 2026년 3분기 매출 3조7,633억원과 영업이익 6,9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0%가량, 영업이익은 165% 넘게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입니다. AI 데이터센터용 적층세라믹콘덴서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판매가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입니다. 컴포넌트솔루션 매출은 36% 늘어 1조8,830억원, 패키지솔루션은 58% 증가해 9,3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제품보다 판가가 높고, FC-BGA 수요도 빠르게 늘면서 제품 구성이 고부가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

시장의 관심은 MLCC 가격 인상이 어디까지 이어지느냐에 쏠립니다. 삼성전기는 유통 채널 가격을 2030% 올렸지만, 전체 매출에서 유통 비중은 10% 안팎에 그칩니다. 직납 물량이 80%를 웃도는 만큼 직납 가격 인상이 실제 이익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직납 범용 제품 가격이 2530%, AI 서버용 제품이 10~20%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 무라타의 가격 정책도 변수입니다. 무라타가 데이터센터용 MLCC 수요 전망을 높이고 직납 가격 인상을 공식화하면 업계 전반의 가격 협상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빅테크 고객과 장기공급계약을 늘리고 있으며, 내년 MLCC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장기계약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설과 엇갈린 평가

공급망 확장도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신공장에서 내년부터 고부가 MLCC를 양산하고, 세종과 베트남에는 반도체 기판 설비 투자를 이어갑니다. 엔비디아가 3년 안에 기판 생산능력을 2.5배로 늘리는 계획에도 삼성전기가 참여합니다. 다만 실적 호조와 별개로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엇갈립니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200만원과 270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지만, 하나증권은 비교 기업의 평가 수준 변화를 반영해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췄습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4분기는 비수기지만 AI 서버용 고가 제품 비중과 장기계약 물량이 늘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