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산에 WHO '위험 매우 높음'…방역에 불신까지

K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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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3일 오전 5:16

발행: 2026년 5월 22일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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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급속 확산하며 WHO가 국가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습니다. 백신이 없는 분디부기오 변종이 유행 중이며, 지역사회 불신으로 치료소 방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한국은 일부 지역에 여행금지를, 우간다는 항공편을 중단했고, 국제기구들은 긴급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며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위험도 상향과 급속 확산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제네바 브리핑에서 82건의 확진과 7명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의심 사례는 750건, 사망자는 1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병은 ‘분디부기오’ 변종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릅니다. WHO 아프리카 지역 국장은 “이 변종을 과소평가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방역을 가로막는 지역사회 불신

방역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 주민들의 깊은 불신입니다. 최근 이투리주 루암파라에서는 주민들이 에볼라로 사망한 축구 선수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치료소 텐트에 불을 질렀고, 8개 병상이 있는 텐트 2동이 소실됐습니다. 주민들은 사망 원인이 장티푸스라고 주장하며 당국의 시신 인도 거부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앙정부의 보건 지원이 부족했던 탓에 엄격한 방역 조치에 대한 반감이 크고, 허위 정보까지 퍼지면서 WHO는 “현장에 허위 정보가 많아 또 하나의 전염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유족들의 반발과 무장단체의 활동이 방역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응과 전망

이에 한국 외교부는 이투리주를 포함한 3개 주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고, 우간다 정부는 민주콩고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유엔은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기금을, 아프리카CDC는 100만 달러와 전문팀을 지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가정 방문 교육을 실시하며 허위 정보를 바로잡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없는 변종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차단과 함께 주민들과의 소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