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실종 한국인 9명 수색, 산악 도보 수색 첫 시도에도 성과 없어

Y마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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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8일 오후 10:38

발행: 2026년 9월 8일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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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KDRT가 산악지역 첫 도보 수색에 나섰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터널 수색도 오염수와 잔해로 난항을 겪었는데요. 남동발전과 두산 에너빌리티 등 기업도 자체 수색을 이어가며 정부 구호대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촉발된 복합 재난 속에서 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악지대 첫 도보 수색, 아쉽게도 특이사항 없어

네팔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파견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산악지역 도보 수색에 처음으로 나섰습니다. 그동안 험준한 지형을 이유로 도보 수색을 불허하던 네팔 당국이 외교적 협의 끝에 입장을 바꾸면서, 지난 8일 KDRT 대원들은 네팔군과 함께 파워하우스와 메인캠프 인근 산악 지역을 샅샅이 살폈는데요. 드론까지 동원해 실종자의 흔적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수색대원들은 무력감을 안고 숙영지로 복귀했고, 가족들에게 결과를 보고하며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터널 내부 수색도 극심한 난관을 겪었습니다. UT-1 수력발전소 상부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KDRT 대원들은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흙탕물과 거대한 돌무더기 앞에서 진입이 막혔는데요. 일부 대원은 오염수를 마셔 복통과 두통까지 호소했고, 네팔군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해당 터널 수색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정부 구호대와 기업, 따로 또 같이 수색 이어가

정부 구호대가 현장에 투입되기 전부터 기업 대응팀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남동발전은 셰르파와 전직 군인 등 46명으로 육상 수색팀을 꾸려 산간 지대를 집중적으로 살폈고, 두산 에너빌리티는 헬기와 드론으로 강 하류 지역의 공중 수색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생존자가 산 비탈면으로 대피했을 가능성과 강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둔 수색 전략이었는데요. 이제 정부 구호대와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인력 교대 방안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인근에서는 생존의 기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발전소 터널에 고립됐던 네팔인 노동자들이 흙탕물을 마시며 9일을 버텨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터널이나 산악에서 기적적인 생존 사례가 나오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의 덫, 국제 협력이 절실한 이유

이번 참사는 빙하 붕괴와 산사태, 대홍수가 겹친 복합 재난입니다. 네팔 국민의 약 5%인 160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사망자도 1,000명을 넘어섰는데요. 이는 기후변화 시대에 재난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문제는 네팔 당국이 구호 활동을 재건 복구 단계로 전환하면서 헬기 운용을 대폭 줄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이 흘러가는 가운데, 행정 절차나 책임 공방으로 소중한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절실한 애도라는 인식 아래, 정부와 기업, 현지 당국이 손을 맞잡고 마지막 한 명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