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 속 매각 시동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JTBC는 14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한영회계법인(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확정하고, 이달 안에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회생계획 인가 전에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영회계법인은 이미 법원이 선임한 JTBC 조사위원으로서 회사 현황과 주요 사업을 파악해 왔습니다. 주관사 선정 허가가 3주 만에 승인될 만큼 절차에 속도가 붙은 배경입니다. 매각은 공고를 시작으로 인수의향서 접수, 실사,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 법원 인가 순으로 진행됩니다.
4,000억 몸값과 재무 부담
JTBC는 드라마와 예능 제작 역량, 지식재산권(IP), 종합편성채널 1위 뉴스 시청률을 갖춘 대형 매물로 평가받습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방송사업권과 영업권, 예능 IP, 종편 인허가 가치를 합쳐 약 4,000억 원 수준입니다. 매각 절차에 앞서 미디어 관련 기업 5곳 안팎이 인수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대로 재무구조는 부담입니다. JTBC는 지난 6월 206억 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였고, 상반기 연결 매출은 1,901억 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확대됐습니다. 부채비율은 2,600%에 달하고, 2025년 말 기준 총부채는 4,976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OTT 시장 성장에 따른 방송광고 축소, 콘텐츠 제작비 증가, 올림픽 중계권료 지출이 겹친 결과입니다.
남은 변수
관건은 인수 대금과 채권자 변제율, 인수자의 추가 자금 투입 규모입니다. 드라마와 예능 제작,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 SLL중앙에 핵심 IP가 몰려 있어 기업가치 산정의 변수로 꼽힙니다.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2027년 1월 29일입니다. 이 시한 전에 인수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해 회생채권 변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JTBC의 목표입니다. 매각이 완료되면 감자와 신주 발행을 거치면서 중앙홀딩스 등 기존 주주 구도와 오너 일가의 경영권도 크게 바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