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우크라이나 리스크 겹친 국제유가 급등, 이란의 후티 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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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7일 오후 5:06

발행: 2026년 10월 17일 오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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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사우디 공격 표적과 정보, 훈련을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티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고 사우디 얀부를 공격했으며, 이란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공급 차질, 허리케인 영향까지 겹치며 브렌트유는 109달러대, WTI는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비축유 방출에도 불확실성이 커 한국 물가와 생산비 부담이 우려됩니다.

중동발 공급 불안, 유가 100달러선 재돌파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6일 런던 ICE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 110달러를 터치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1.41달러로 7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동시에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반영된 겁니다.

배경에는 예멘 후티 반군과 이란의 협력 의혹이 자리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후티에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표적을 선정해 주고 훈련과 정보, 전술 지도를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원 덕분에 후티는 홍해 남쪽 입구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양측 해안을 장악하고 모카와 페림섬까지 점령했다는 분석입니다.

후티 공격 확대와 이란의 부인

후티는 최근 사우디 서부 항구도시 얀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얀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하는 핵심 항구라 공급망에 미치는 파장이 큽니다. 사우디는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우회 수출 경로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린 겁니다.

이란 외무부는 후티 지원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예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후티는 독립적인 행위자라는 입장입니다. 후티 측도 자체 역량 강화의 성과를 무시한 주장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국방정보기관 출신 대니 시트리노비치는 이란과 후티의 작전 연계가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협력 가능성 자체가 중동 안보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이 한국에 미칠 영향

이번 상승은 중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랴잔 정유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해 정제 처리량 일부가 중단됐고, 러시아는 키이우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허리케인 이사야스로 멕시코만 연안 생산이 차질을 빚어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800만 배럴 넘게 줄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량도 하루 940만 배럴로 전쟁 이전 평균의 약 70%에 그쳤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은 비축유 공급 계획을 앞당겨 경유 2000만 배럴 이상을 시장에 풀기로 했고, 미국도 전략비축유 최대 1700만 배럴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유라시아그룹은 중동 분쟁 격화 가능성을 35%에서 65%로 높였습니다. 정치적 합의 없이는 호르무즈 해협 수송 회복이 더디고 불규칙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원유 도입 비용과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물가와 생산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