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판결이 바꾼 판세
전북지사 선거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이 지난 5월 7일,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내란 방조·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이 결정은 전북도청에 공식 통지되었고, 김관영 측은 이를 즉시 공개하며 정치적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 폐쇄 조치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법적 결론입니다. 특검은 해당 조치가 내란을 방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른 공통 보안 대응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관영 후보는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자신을 공격했던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정면 반격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엎친 데 덮친 ‘대리비’ 논란
사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책 경쟁보다는 법적·도덕적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김관영 후보는 지난해 11월 전주 식당에서 청년들에게 대리비 명목으로 68만원을 현금으로 건넨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당했고, 이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대부분 금액을 회수했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이유로 전격 제명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원택 후보는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고, 두 후보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출석 조사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김 후보가 무혐의 판결을 받은 직후 “특검이 기소하면 정계 은퇴하겠다”던 발언을 인용하며 이 후보의 책임을 묻고 나서면서, 선거가 사법적 공방과 인신공격성 비난전으로 흐르는 양상입니다.
전북 정치의 대리전 양상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구도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원택 후보는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데, 정청래 대표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안호영 의원이 식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며 12일 단식 투쟁을 벌였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내부 갈등이 격화된 바 있습니다.
김관영 후보는 “정청래 대표가 주도한 ‘김관영 죽이기’ 징계가 부당했다”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고, 자신이야말로 ‘진짜 민주당 후보’라고 주장하며 승리 시 복당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원택 후보는 “내란 동조 의혹이 사실상 법적 근거를 잃었지만, 대리비 사건은 별개의 문제”라며 정책 경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의 최종 판단은 유권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법적 낙마 위험에서 벗어난 김관영 후보와 민주당 정당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내세우는 이원택 후보, 과연 전북 도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