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비나스 현수막 논란 속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꺾고 월드컵 결승행

Y조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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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6일 오후 4:46

발행: 2026년 7월 16일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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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꺾고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메시의 2도움으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 후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말비나스 현수막 세리머니와 잉글랜드 선수들의 폭력적 장면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2연패에 도전합니다.

남색 유니폼과 말비나스의 이름으로

아르헨티나가 또다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습니다. 7월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실점한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는데요. 리오넬 메시가 두 차례 결정적인 도움을 올리며 엔조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 결승골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 4경기를 모두 연장전이나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도파민 축구'라는 별명까지 얻은 아르헨티나는 이제 7월 20일 스페인을 상대로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승리 뒤에도 가라앉지 않는 감정들

사실 이번 승리 뒤에는 오랜 역사와 기묘한 징크스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의 대결에서 남색 원정 유니폼을 입으면 승리한다는 전통이 있었는데요. 1986년 마라도나의 '신의 손' 경기와 1998년 프랑스 대회 16강전에서도 남색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를 꺾었고, 이번에도 그 행운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잉글랜드는 독일 출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앞세워 60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1대0 리드 상황에서 수비 숫자를 늘리는 파이브백으로 전환한 전술이 오히려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역대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은 모두 자국 출신 감독이 이끈 셈이라, 외국인 감독의 벽은 이번에도 넘지 못한 셈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감정의 골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아르헨티나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되었고, 모건 로저스도 거친 항의를 이어가며 선수단 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더 큰 논란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펼친 현수막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지오바니 로셀소 등이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렸습니다. 말비나스는 영국이 실효 지배 중인 포클랜드 제도를 아르헨티나가 부르는 이름으로, 1982년 양국 간 전쟁의 상흔이 남은 곳입니다. FIFA는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과거 독도 현수막 사례처럼 아르헨티나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승을 앞둔 엇갈린 풍경

물론 축구 팬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 소식에 거리가 들썩일 정도로 열광적인 응원이 이어졌는데, 현지 해설가는 아르헨티나 팬이 본국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1986년 마라도나의 신의 손 이후 깊어진 양국의 악연이 이번에도 축구장을 넘어 정치적 갈등으로 번졌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르헨티나는 이러한 논란 속에서 오는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르며, 메시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하는 동료들의 약속처럼 우승 트로피를 향한 마지막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