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반파 아파트 붕괴, 어린이 포함 20명 사망·100명 매몰

한미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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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12:33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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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반파됐던 가자시티의 7층 아파트가 붕괴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매몰됐습니다. 중장비 반입이 막혀 맨손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은 붕괴 위험 건물 400채의 연쇄 붕괴를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전쟁범죄 혐의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갈 곳 없어 머문 건물, 결국 무너지다

가자지구 가자시티 탈 알하와 지역에서 7층 아파트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14명이 구조됐는데요. 유엔개발계획은 잔해 아래 70명에서 100명가량이 더 갇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생존자의 목소리가 들려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조의 발목을 잡는 건 장비입니다. 이스라엘이 중장비 반입을 통제하면서 대원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자시티 민방위국장은 잔해 밑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구조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너질 줄 알면서도 떠날 수 없었던 이유

이 건물은 약 1년 전 공습으로 이미 반파된 상태였습니다. 붕괴 징후가 이어졌지만 다른 거처가 없던 피란민 10여 가구가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자지구 인구의 90%인 190만 명이 피난 생활 중이고, 이 중 120만 명은 텐트나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파손됐는데도 주민들이 사는 건물이 약 2,000채입니다. 이 가운데 400채는 즉각 붕괴 위험에 놓여 있는데요. 므라키치 유엔개발계획 가자지구 사무소장은 우기에 비가 내리면 연쇄 붕괴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부에서는 부상자를 돕던 장소에 두 번째 미사일이 떨어지는 더블 탭 공격으로 어린이 등 2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커지는 국제사회 압박

국제사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국제인도법 위반과 전쟁범죄 우려를 제기했고, 국제형사재판소는 2024년 11월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전 국방장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카야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스라엘군의 가자 철수와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요구했고,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도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가 국제법을 위배한다며 제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의 온도차도 뚜렷합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전면전과 주민 이주 계획을 언급한 반면,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강제 추방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은 평화 계획을 내놓으면서도 28억 달러 규모의 탄약 판매를 추진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 보건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7만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