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비상사태부 장관 평양 방문, 쿠르스크 파병 사의 표해

파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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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3일 오후 6:34

발행: 2026년 10월 13일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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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가 평양을 방문해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참여한 북한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해방탑과 전투위훈 기념관을 찾아 헌화한 뒤 양국은 재해 대응 협력 확대와 향후 3년 협조 계획에 서명했습니다. 군사 협력을 넘어 실무 영역으로 넓어지는 양국 관계가 주목됩니다.

쿠르스크 전장에서 이어진 감사의 인사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가 2026년 10월 13일 평양을 찾아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쿠르스크 주 탈환 작전에 북한군이 힘을 보탠 데 대해 감사를 전했는데요. 러시아 고위 인사가 평양에서 파병에 대한 사의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2년 넘게 이어진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장면으로 읽힙니다.

쿠렌코프 장관은 소련군 추모 상징물인 해방탑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 추모 시설인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을 잇달아 찾아 헌화했습니다. 방명록에는 조선인민군 영웅들에게 깊이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고, 용기와 형제애에 따른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파병을 둘러싼 양국의 공식 입장이 다시 한번 문서로 확인된 셈입니다.

쿠르스크가 갖는 의미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의 주입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선이 형성됐고, 2024년 8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으로 진입해 러시아 영토 일부를 장악했습니다. 이후 러시아군의 탈환 작전에 북한군이 투입되면서 두 나라의 군사 협력은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파병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실질적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린 카드였습니다. 반대로 러시아는 병력 부족을 메우는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우방을 하나 더 확보한 셈입니다. 다만 국제사회는 이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습니다.

재난 대응으로 넓어지는 협력

이번 방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군사 분야를 넘어선 협력 확대입니다. 양국은 재해 대응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향후 3년간의 협조 계획이 담긴 문건에 서명했습니다. 자연재해와 긴급 상황 관리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인데요.

사실 인도적 협력을 앞세운 문건은 군사 협력의 명분을 보완하는 성격도 있습니다. 전투 병력 파병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양국이 재난 대응이라는 실무 영역에서 협력 폭을 넓히며 관계의 외연을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이 협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그리고 국제사회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