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명 중 1명 '스트레스 많다'…10년 새 가장 힘든 세대는 40대로 바뀌었다

한s동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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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6일 오전 10:18

발행: 2026년 3월 15일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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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25.9%)이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며, 특히 40대(35.1%)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10년 전 가장 스트레스가 많았던 30대에서 40대로 중심이 이동했으며, 스트레스 원인은 남성은 직장생활, 여성은 가족 문제에 더 무게가 실리는 등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스트레스의 중심, 30대에서 40대로 이동

성인 4명 중 1명은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말합니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5.9%로 집계됐는데요. 눈에 띄는 변화는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연령대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10년 전인 2014년에는 30대(34.0%)가 가장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0대(35.1%)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스트레스 무게의 중심이 청장년층에서 중년층으로 이동한 겁니다. 30대(34.7%)와 20대(30.3%)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젊은 성인층의 부담이 가시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성별로 다른 고민거리, 직장과 가족의 무게

스트레스의 원인과 강도는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여성(28.6%)이 남성(23.3%)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지만, 가장 스트레스가 높은 연령대는 다릅니다. 남성은 40대(36.3%)에서, 여성은 30대(41.5%)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더 중요한 차이는 스트레스의 원인입니다. 남성,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의 절반에 가까운 46.6%가 ‘직장생활’에서 비롯됐습니다. 경제문제(36.0%)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부모·자녀 문제는 4.2%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여성의 스트레스 지형은 더 복잡합니다. 30대 여성에게는 직장생활(28.2%)이 가장 큰 부담이지만, 40대로 접어들면 부모·자녀 문제(27.6%)가 직장생활(23.2%)과 경제문제(20.1%)를 앞지릅니다. 여성은 3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부모·자녀 문제를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는 비율이 10%를 넘었는데, 이는 남성(전 연령대 10% 미만)과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역할과 부담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변화하는 사회와 중년의 적응 부담

왜 40대의 스트레스가 이렇게 크게 늘었을까요?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우선 경제적 취약성이 꼽힙니다.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라는 이중의 재정 부담을 지고 있는 40대에게 고용 불안정과 물가 상승은 직접적인 스트레스 요인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직장 환경과 기술 변화(예: AI 도입) 속에서 조직의 중간 역할을 맡은 40대가 젊은 세대보다 적응에 더 많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10년 사이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 세대’가 바뀐 것은 단순한 숫자의 이동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구조와 가족의 역할 변화가 특정 연령층에 집중된 부담으로 이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개인의 정신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직장 복지, 가족 지원 정책 등 사회적 차원의 접근이 함께 논의되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