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슈퍼컴퓨터급 AI PC 칩 공개…K-메모리 업계 수혜 기대

마마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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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일 오후 5:02

발행: 2026년 6월 2일 오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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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 PC용 칩 RTX 스파크를 공개하며 PC 프로세서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ARM 기반의 이 칩은 슈퍼컴퓨터급 AI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기존 x86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저전력 메모리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며, 인텔과 AMD 등 기존 강자들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를 집안에, 엔비디아의 AI PC 선전포고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개인 컴퓨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와 GTC에서 공개된 AI PC용 슈퍼칩 'RTX 스파크'는 과거 슈퍼컴퓨터 수준의 연산 능력을 일반 가정의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는데요. 이 칩은 ARM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최대 1,20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거대 언어모델을 기기 내부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48년간 인텔과 AMD가 주도해 온 x86 프로세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와 최적화된 협업을 통해 기존 윈도우 생태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압도적인 AI 성능을 내세울 수 있게 되었죠. 이에 따라 HP, 에이수스, 델, 레노버 등 글로벌 주요 PC 제조사들도 엔비디아의 신규 칩 탑재를 속속 확정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쏠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AI 거품론을 잠재우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6% 이상 급등했고,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HP의 주가도 함께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K-메모리 업계에 떨어진 단비

엔비디아의 AI PC 진출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I PC용 칩에는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가 필수적으로 탑재되는데, 특히 LPDDR5X와 같은 최신 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일부 모델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10대 분량에 해당하는 128GB의 대용량 LPDDR 메모리가 탑재되기도 했는데요. 이 메모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한 제품으로, 두 회사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

젠슨 황 CEO는 특히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자랑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았고, 한국 내 추가 투자 검토 의사도 밝혔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와 LPDDR5X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PC 시장의 확대는 K-메모리 산업의 제2 황금기를 열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해 AI 모델 경량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노타는 ARM과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AI 경량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어, 엔비디아 기반 AI PC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텔·AMD의 아성이 흔들리는 순간

엔비디아의 등장은 기존 PC 프로세서 시장의 강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1978년 이후 x86 아키텍처로 시장을 지배해 온 인텔과 AMD는 엔비디아의 진입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며 단기적 충격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특히 고가 노트북 시장에서 AI 연산 능력을 내세운 엔비디아 제품들이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 진영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AI PC 시장을 주도하려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와 애플의 맥북 역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연합의 강세에 밀려 위기를 맞은 형국입니다. 반면 AI 인프라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았는데,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최신 CPU 서버 핵심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 역시 엔비디아의 최신 AI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하며 주가가 14% 급등하는 등, AI 생태계의 확장이 곧 성장 동력으로 연결되고 있죠.

엔비디아는 PC 시장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며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심지어 연례 AI 콘퍼런스 GTC를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AI 생태계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AI PC 시장의 주도권 다툼은 이제 막 시작된 셈입니다.